[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안철수 무소속 의원과 심상정 진보정의당 의원이 최근 회동을 갖고 양당제 폐해의 극복 방안과 관련해 의견을 나눈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 '안철수-심상정' 연대가 가시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안 의원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심 의원과 최근 티타임을 갖고 양당체제 자체가 국민들의 의견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한 것을 어떻게 보완할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심 의원도 나도 민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정당정치시스템때문에 정치가 불신받고 있는 면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가로 막는 제도가 있다면 어떻게 풀어나갈 수 있는가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신 의원과 공조 가능성에 대해 말을 아꼈다. 그는 "양당 체제 문제점에 대해 여야 의원들 중에서 문제의식을 가진 분들이 계신 걸로 알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또 진보정의당과 연대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그는 "노동문제가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는 말씀은 제가 여러번 드린 바 있다"면서 "다른 여러가지 현안에 대해서도 민생 중심으로 협력할 부분이 있다면 진보정당뿐 아니라 다른 정당과도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 최근 들어 안 의원과 심 의원의 교류가 잦아짐에 따라 향후 두 정치세력간 연대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심 의원은 공공연하게 안 의원을 향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심 의원은 지난 11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안 의원의 새정치가 어떻게 구체화하느냐에 다라서 개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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