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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대형마트 전단 대표 상품도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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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대형마트 행사 전단 표지에 염색약이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롯데마트는 일주일간 진행되는 100여개의 다양한 행사 품목 중 염색약을 전단 표지 상품으로 내세웠다.

일반적으로 대형마트 전단 표지에는 가장 수요가 높은 주로 육류, 과일, 채소 등 신선식품을 배치하며, 여름에는 에어컨, 수영복, 겨울에는 난방용품, 외투 등 각 시즌을 대표하는 가전, 의류 상품들이 배치된다.


신선식품, 의류 상품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매출 규모가 적은 헤어 용품인 염색약이 대형마트의 전단 표지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불황에 소비자의 지갑이 얇아지면서, 간단한 것은 직접 해결하는 셀프 상품으로 '염색약'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을 반영한 것이다.


셀프 염색약은 사용이 간편할 뿐 아니라, 미용실에 방문해 염색을 하는 것보다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롯데마트에서도 매년 염색약 매출이 30% 이상 꾸준히 신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고르게 분포하기 어려운 크림 염색약의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해 사용이 간단한 '거품형'염색제가 출시돼, 셀프 염색약의 수요는 더욱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수요에 따라 롯데마트의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염색제 매출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75.9% 가량 크게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염색약은 새치나 흰머리를 감추기 위한 '새치용'과 머리 색깔을 바꾸는 '컬러용'으로 나뉘는데, 새치용이 전체 매출 중 90% 가량을 차지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20~30대 고객 수요 증가와 더불어, 중장년층에서도 흰머리를 가리는 용도보다 동안 외모를 가꾸려는 트렌드에 맞춰 '컬러용' 염색약을 찾는 수요가 늘며 시장이 점차 성장하고 있다.


실제, 롯데마트의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컬러용' 염색약의 매출 비중은 20%로, 작년 10%보다 두 배 가량 그 규모가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방학과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염색약 수요가 증가할 것을 고려해, 오는 13일부터 26일까지 2주간 염색제, 샴푸, 에센스 등 헤어용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특히, '미쟝센', '엘라스틴', '비겐' 등 10여개 브랜드의 염색약 전품목을 할인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표적인 품목으로, '새치용', '거품형' 등 다양한 용도와 컬러의 60여개 염색제를 판매하며, 행사 기간 동안 헤어용품 3만원 이상 구매시 5천원 상품권을 증정한다.


남창희 롯데마트 마케팅부문장은 "불황으로 인해 가정용 보수용품, 자동차 정비용품 등 셀프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어, 염색약을 전단 표지 상품으로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소비 성향과 수요를 고려한 상품을 전단 대표 상품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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