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손님이 와도 집이 좁거나 숙소가 마땅치 않을 때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아파트 게스트하우스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파트 게스트하우스란 입주민을 찾아온 손님이 잠시 머무를 수 있도록 만든 전용공간이다.
아파트 게스트하우스의 가장 큰 장점은 호텔에 비해 저렴하다는 것이다. 초대하는 집주인이나 손님이나 서로 부담이 없어 만족도가 높다.
서울에 게스트하우스가 마련된 대표적인 아파트 단지로는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와 서초동 ‘아트자이’, 마포구 서교동의 ‘메세나폴리스’ 등이 있다. '반포자이'는 9개의게스트하우스를 운영 중이며 '아트자이'는 2개, '메세나폴리스'는 4개를 운영 중이다. 이용가격은 하루 7만~15만원 선으로 책정돼 있다.
서울 성수동의 ‘갤러리아포레’ 4층 커뮤니티센터는 성수기의 경우 평일에도 한 달 이상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1박2일 이용 비용은 10만원이다. 인근 고급 호텔이 하루 40만~50만원인 것에 비하면 25%수준이다.
인천 영종하늘도시의 ‘영종하늘도시 우미린1·2차’는 동 최상층에 호텔급 수준의 게스트하우스 4개가 마련돼 있다. 1박2일 이용비용은 3만~5만원으로 게스트하우스 안에서 서해·인천대교 조망이 가능하다. 영종하늘도시의 한 입주민에 따르면 인천공항을 통해 출·입국하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한다.
대표적인 관광지 해운대 인근 아파트에서도 게스트하우스가 인기다. 부산은 피서철에는 호텔은 물론 여관 구하기도 어려워 지인들의 숙박 의뢰가 많은 지역이다. 이럴 때 선뜻 자신의 집을 내주기 부담스러운 입주민들은 저렴한 비용으로 게스트하우스를 빌려줄 수 있다.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는 한실·양실·일실로 구분된 총 9개의 게스트하우스를 운영 중이다. 이용요금은 평일 10만원, 주말 12만원이다. 주말에는 한 달 전에는 예약을 해야 방을 확보할 수 있다. 인근의 ‘해운대 아이파크’도 특실 2개, 일반실 2개 등 총 4실의 게스트하우스가 있다. 비수기에는 5만~10만원의 요금을 받지만 성수기에는 더 비싸질 수 있다.
이 밖에도 부산에는 ▲서면 더샵 센트럴스타 ▲더샵 아델리스 ▲벽산 아스타 ▲트럼프 월드마린 ▲더샵 센텀스타 등의 단지에 게스트하우스가 마련돼 있다. 가격은 각 단지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3만~10만원 수준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조식 제공만 안 될 뿐 특급호텔 못지않은 시설을 자랑한다”며 “이런 게스트하우스는 고급주거시설의 필수 편의시설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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