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남북 실무접촉 오전회의가 9일 오전 10시13분 시작돼 11시까지 47분 간 진행된 뒤 종료됐다. 남북은 판문점 우리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오전회의에서 '오는 12일 서울에서 장관급회담을 개최한다'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오전 실무접촉 결과를 설명하는 브리핑에서 "12일에 (장관급회담을) 한다는 것이 서로 간에 합의된 전제이며 공통 인식"이라며 "오전회의에서 양측은 각기 모두발언을 통해 장관급회담의 의제, 장소와 날짜, 대표단의 규모, 체류 일정 등 행정적·기술적 사항에 대한 입장을 제시하고 상호 입장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변인은 "회담 장소는 서울로 이미 정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의 분위기에 대해 김 대변인은 "오랜만에, 새롭게 당국 간 회담이 개최된 만큼 남북 양측 모두 실질적인 회담을 위해서 상호 협력해 나가자는 분위기에서 별다른 논쟁 없이 차분하게 실무접촉에 걸맞은 협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남북 대표단은 따로 점심식사를 한 후 회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12일 서울 장관급회담 개최'를 위한 각론에서 합의가 이뤄지면 양측은 합의문도 작성할 계획이라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이번 실무접촉은 하루로 예정된 일정이지만 논의가 길어질 경우 1~2일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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