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건욱 기자]변두섭 회장과 이종환 등 연예계 큰 별들이 잇따라 운명을 달리하며 대중들과 업계 관계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변두섭 회장은 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예당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재 고인의 시신은 서울 강남 성모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파악 중이다.
가수 양수경의 남편으로 유명한 변두섭 회장은 지난 1980년대 초 음악다방 DJ 활동을 시작으로 예당기획을 설립했다. 이후 1992년에 예당음향을 세우고 가요계 발전에 이바지하며 그 이름을 업계에 널리 알렸다.
이후 지난 2001년에는 예당엔터테인먼트로 사명을 변경한 뒤 코스닥에 상장시키며, 가요뿐만 아니라 드라마와 게임 제작 등 연예를 넘어 문화 전반에 걸쳐 그 영역을 넓히기도 했다.
또 고인은 지난 2010년 예당의 경영일선으로 복귀하면서 최근 임재범, 알리 등 가수들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해왔다.
이 같은 갑작스런 그의 사망소식에 알리와 이승철 등 가수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애도를 표하기도 했다.
특히 이승철은 "변대윤(故 변두섭 회장의 본명) 회장님 제 6집 '오직 너뿐인 나를', '너의 곁으로', 일본 ost '사요나라'를 만들어주신 가요계 큰 형님이신데 이렇게 일찍 저희 곁을 떠나시다니요. 형님은 일을 너무 사랑하셔서 그래요. 부디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시길"이라는 글로 그의 죽음을 애도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앞서 국내 라디오계의 큰 별 이종환 역시 폐암 투병 끝에 지난 달 30일 오전 1시께 서울 노원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2011년 폐암 진단을 받은 그는 1964년 MBC 라디오 PD로 입사해 '별이 빛나는 밤에'를 통해 청취자들과 소통했다.
이후 그는 '라디오 컬러쇼', '이종환의 밤의 디스크쇼', '지금은 라디오시대' 등을 진행하며 인기를 끌며 DJ로는 최초로 '골든 마우스상'을 수상하는 위업을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끝내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유명을 달리해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그룹 god 출신 멤버 손호영의 자살 시도 소식 역시 네티즌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최근 여자친구의 자살소식을 접한 손호영은 그 비통한 심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지난 달 24일 오전 4시 40분께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온누리교회 인근 주차장에 승합차를 세우고 번개탄을 피워 자살을 시도했다.
하지만 번개탄이 차량 내부에 옮겨 붙어 불길이 번져 밖으로 피신, 다행히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이후 그는 지난 1일 오후 퇴원해 현재 본가에서 아버님과 함께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호영 측은 모든 활동을 잠시 중단하고 휴식을 취하겠다며 공식 입장을 전했다.
이처럼 불과 한 달도 안 된 시기에 들려 온 연예계 큰 별들의 비보는 업계 관계자들 뿐만 아니라 대중들에게도 비통함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연예계 한 관계자는 "변두섭과 이종환 등 연예계 발전을 위해 힘써 온 이들의 사망 소식에 슬픔을 금할 길이 없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이들의 사망소식에 애도를 표했다.
박건욱 기자 kun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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