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삼성전자가 반도체 시장에서 1위인 인텔과의 격차를 매년 1%씩 좁혀나가고 있다.
지난 2011년 6.5%p였던 삼성전자와 인텔의 시장점유율 격차는 지난해 5.3%p, 올해 1분기에는 4.6%p로 좁혀졌다.
4일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 1분기 반도체 부문 매출이 77억74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7.5% 성장했다. 시장 점유율은 10.5%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11.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해 2분기 연속 시장점유율 10%대를 기록했다. 1위는 15.1%의 점유율을 기록한 인텔이 차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2.5% 역성장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부동의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스템반도체 부문의 매출과 시장점유율이 급성장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1분기 시스템 반도체 매출은 26억7500만 달러로 시장점유율 5%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시스템 반도체 시장점유율 5%를 돌파하면서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와 자리를 맞바꿔 세계 시장 3위를 차지한데 이어 2분기 연속 시장점유율 5%를 기록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의 판매량도 매년 늘어나며 시장점유율이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암(ARM) 기반의 서버용 CPU도 개발중이다. 개발이 완료될 경우 인텔이 장악하고 있는 서버용 CPU 시장에서 치열한 격전이 예상된다.
시스템반도체의 또 다른 수익원 중 하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용 콘트롤러 칩셋 역시 삼성전자 특유의 전환기 투자가 효과를 발휘한 것이다.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는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1분기 메모리 부문 매출은 47억1900만달러를 기록해 시장 점유율 33.3%를 기록했다.
반면 PC용 중앙처리장치(CPU)를 주로 생산하는 인텔은 PC의 성장세가 멈추며 매년 시장점유율이 조금씩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의 주요 공급처가 PC에서 스마트폰으로 바뀌는 전환기를 잘 짚어내 투자를 했던 결과가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는 상황"이라며 "차세대 제품 개발도 완료돼 있어 시장 지배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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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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