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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PB銀 픽텟,롬바르 오디에 신흥시장 고객유치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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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자산 3010억 스위스프랑과 1650억 프랑으로 스위스내 11위와 20위 은행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미국 금융당국의 압력으로 스위스 정부가 은행 비밀주의를 포기하려고 하는 가운데 개인자산관리(프라이빗 뱅킹)을 전문으로 해온 스위스 2대 비상장은행의 운용자산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신규자산 확보를 위해 해외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30일 스위스의 2대 비상장은행인 픽텟(Pictet) 롬바르 오디에(Lombard Odier)의 운용자산이 최대 경쟁사들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픽텟의 운용자산은 지난 3월 말 현재 3010억 스위스프랑(미화 3110억 달러)로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말 최고치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롬바르도 운용자산이 지난해 말 현재 1640억 프랑으로 전년에 비해 1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혁명 직후에 설립된 두 은행은 세계 20대 비상장 은행들의 평균성장률을 앞질렀다고 영국 런던의 조사회사 스코르피오 파트너십의 세바스찬 도베이 대표가 말했다.


이 둘 은행은 전세계 탈세단속으로 유럽과 미국의 고객들이 자금을 인출함에 따라 신흥시장 백만 장자를 서로 유치하기 위해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와 크레디스위스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도베이는 “픽텟과 롬바르 오디에는 제네바 프라이빗 뱅크에서 한 부류에 속한다”면서 “ 둘다 매력있는 국제 브랜드를 보유한 세계에서 인지도가 있는 프랜차이즈”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발표된 스코로피오의 자산관리순위에 따르면 픽텟은 11위,롬바르 오디에는 20위로 평가됐고 뱅크오브어메리카와 UBS는 각각 관리 자산 1조5000억 달러 이상으로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롬바르 오디에의 경영 파트너이자 로비단체인 파이낸셜센터의 대표인 베르나르 드루(Bernard Droux)는 “중동과 라틴아메리카는 제네바와 같은 초국경중심지에는 아직도 성장 지역으로 남아 있다”면서 “현재도 스위스의 주요 프라이빗 은행에는 자금이 순유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스위스 은행가들의 전문성, 스위스의 정치적 안정성,스위스프랑의 강세,삶의 질이 제네바를 매력있게 한다”고 분석했다.


국제신용평가회사인 피치는 펙텟과 롬바르에 대해 낮은 자산 및 신용부도 리스크와 다양한 수익원을 근거로 AA- 등급을 매기고 있는 반면, UBS와 크레디스위스는 그보다 두 단계 아래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피치의 금융서비스 분석가인 크리스쳔 쾐딕히는 “픽텟과 롬바르 오디에는 해외 지점개설과 연기금 및 다른 기관투자자들을 유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서 “다른 소규모 경쟁자들에 비해 좋은 처지에 있다”고 평가했다.


1805년 설립된 픽텟은 19세기 중반 미국 오하이오-미시시피주간 철도 자금 조달에 관여한 유서깊은 은행이다. 픽텟은 지난해 130억 스위스프랑의 자금이 순유입됐다고 밝혔으며 1150억 유로(미화 1510억 달러)의 기관 자금 관리를 돕기 위해 662명을 채용했다.


1796년 설립한 이후 19세기에 해운선사와 철도에 자금을 조달해온 롬바르 오디에는 2008년 이후 자산관리비즈니스 규모를 40% 늘린 380억 프랑 규모로 키우는 한편, 시티그룹에서 전문가를 영입해 부(副) 최고재무책임자(CIO)로 임명했다.


이에 따라 운용 자산 100억 프랑 미만의 제네바 자산관리 은행들은 수수료 인하 기업자문이나 사모펀드와 같은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것으로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 취리히의 마틴 쉴링은 지적했다.


쉴링은 “비즈니스 모델을 적응시키지 않은채 생존한다면 진짜로 놀랄 것”이라면서 “고객들의 요구는 많고 마진은 낮아질 것인 만큼 성공하고 싶다면 틈새,뭔가 특별한 것을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PMG는 지난 해 12월 스위스 자산관리은행들의 4분의1은 수익을 내지 못하며 더 소규모 은행들은 수수료 감소와 회계기준 준수비용 증가 등으로 심각한 상황을 맞고 있다고 밝혔다.


스위스 중앙은행(SNB)에 따르면, 스위스내 은행의 숫자는 2007년 330곳에서 지난 2011년 312곳으로 줄었다. 지난해 은행 숫자는 다음달 발표된다.


미국이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와 율리우스 베어그룹 등 최대 은행들이 미국인들의 탈세를 도왔는지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스위스는 세금피난처라는 이미지를 벗어던지려고 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픽텟과 롬바르 오디에도 새로운 고객유치에 나서고 있다.


픽텟은 이미 지난해 11월 미국 법무부의 ‘일반적인 질의’에 대해 협력하고 있으며 미국내 영업시 미국의 법과 규정을 준수하도록 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 은행의 경영 파트너인 니컬러스 픽텟은 지난해 6월 제네바의 은행 일자리 중 최대 30%가 없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스위스는 29일 스위스 은행들이 미국과의 탈세분쟁 해결을 위해 협력하도록 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이 법안은 스위스 은행들이 미국 당국에 협력하고 정보를 제공하도록 승인하도록 했다. 스위스 정부는 미국 법무부가 최소 14개의 금융회사에 대한 조사를 끝내기 위해 지난 2년여 동안 미국과 논의를 해왔다.


스위스 세인트 갈렌 대학의 금융공학 교수인 마틴 브라운은 “좋은 은행가는 식사예절이 좋고 골프를 잘 하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다”면서 “이제 탈세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을 것인 만큼 건전하고 독립된 조언을 함으로써 차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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