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 "일본의 양적완화 조치가 인근 나라에 대한 해외 자금 유입이나 유동성 확대를 불러오는 증거가 없다"
국제통화기금(IMF)가 일본의 양적완화 정책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인접국가들의 불만에 대해 일본을 두둔하고 나섰다.
29일(현지시간)파이낸설타임스(FT)에 다르면 데이비드 립튼 IMF 수석 부총재는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립튼 부총재는 "아베노믹스(엔화 약세를 골자로 한 아베총리의 경제정책)가 시작된 뒤 일본 수출업체들과 경쟁하는 국가들은 경쟁력 악화를 경험했다"면서도 "중국 경제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립튼 부총재의 발언은 IMF와 중국 경제당국의 연례협의 중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총재와 마카이(馬凱) 금융담당 부총리가 아베노믹스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아베 노믹스는 20년간 이어진 일본의 물가 하락과 낮은 성장률을 막는 데 중요한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금융 당국은 일본의 핫머니(단기 투자자금)가 중국에 들어오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FT는 수출업체들이 거래 대금 과다 청구등으로 자본 규제를 피해 위안화로 외화를 교환해가는 증거가 밝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