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남사', 서미도가 이러는 건 신세경 죄가 아닙니다

시계아이콘01분 3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남사', 서미도가 이러는 건 신세경 죄가 아닙니다
AD


[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배우 신세경이 종잡을 수 없는 서미도 캐릭터에 숨결을 불어넣으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던 '남자가 사랑할 때' 역시 서서히 안정을 취하며 비밀의 내막에 다가서는 모양새다.

29일 방송한 MBC '남자가 사랑할 때'(극본 김인영, 연출 김상호)에서는 서미도(신세경 분)가 자신의 짐을 챙겨 한태상(송승헌 분)의 집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미도는 극중 태상과 재희(연우진 분)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인물이지만, 두 사람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며 '어장관리녀'에 등극한 바 있다.

그는 경제적 능력을 등에 업고 자신에게 헌신적으로 베풀어주는 태상과 매사에 열정적이고 자신의 꿈을 지지해주는 재희의 서로 다른 면에 이끌렸다. 하지만 그저 자신을 곁에만 붙잡아 두려하는 태상에게 큰 실망을 하기에 이르렀다.


미도는 어려운 집안 사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태상의 도움을 받아야했고, 그로 인해 열등감이 생겨 그와는 평범한 사랑을 나누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재희를 만나며 소소한 기쁨과 설렘을 알게 되고 가진 게 없어도 행복할 수 있음을 느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많은 시청자들은 종잡을 수 없는 미도의 행동과 두 남자 주인공을 저울질 하는 모습에 비난을 퍼부었다. 미도 캐릭터가 뭇매를 맞으면서 그를 연기한 신세경 역시 돌을 맞아야 했다.


그러나 미묘한 여주인공의 감정과 캐릭터들간의 불편한 관계는 배우의 잘못은 아니다. 신세경은 주어진 대본에 충실했고, 미도의 마음을 이해하고자 노력했으며, 두 남자 사이를 오가며 얄미운 모습을 최대한 부각시켰다.


이후 서미도는 이창희로 인해 교통사고를 당하고 죽을 뻔한 위기에 놓였다. 그는 기억상실증에 걸려 이재희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이는 자작극이었다.


창희는 미도의 자작극을 눈치채고 산비탈로 휠체어를 끌고 간 뒤 버리고 돌아갔다. 정신을 차린 미도는 "다신 안 그럴게요"라며 참회의 눈물을 흘렸고, 때마침 자신을 발견한 한태상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이 과정에서 신세경은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은 물론 오열과 겁에 질린 눈동자로 미도의 휘몰아치는 감정을 고스란히 표현해내 호평을 이끌어냈다. 그를 미워하고 손가락질하던 시청자들마저도 안쓰러운 마음이 들게 하는 장면이었다.


풍부한 감정 연기를 통해 부쩍 성숙해진 모습을 공개한 여배우가 자신이 맡은 캐릭터로 인해 빛을 발하지 못하고 묻히게 된 점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실제 성격이 털털하기로 소문난 신세경은 이 같은 반응들에 대해 "괜찮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신세경의 소속사 측은 최근 아시아경제에 "신세경은 모든 상황들에 대해서 크게 불평하지 않고 오히려 (시청자들의 질타로 인해) 다른 제작진들이 힘이 빠질까 걱정하고 있다"며 "극의 흐름이 어떻게 전개되든 작가를 믿고 주어진 캐릭터에 최선을 다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남자가 사랑할 때'는 태상과 미도가 헤어지고 창희가 사고를 당하면서 절정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태상은 재희가 창희의 친동생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고, 재희는 자신의 형을 죽이려고 한 사람이 태상이라고 오해했다. 미도는 태상을 향해 미안하고 고마운 감정을 토해내며 가슴 아파했다.


비록 극단적인 전개로 쓴 소리를 들어야했지만 그래도 '남자가 사랑할 때'를 통해 우리는 또 한 번 느끼는 게 있다. 사랑은 내 마음대로 가질 수 없고, 한 번 빠지면 쉽게 벗어날 수 없으며, 때로는 사람을 걷잡을 수 없이 망가뜨리기도 하고 성장시키기도 한다는 것. 그게 바로 '우리가 사랑할 때'의 모습이 아닐까.




유수경 기자 uu8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