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유고 출신 일리야 페트코비치 감독이 경남FC의 새 사령탑을 맡는다.
경남은 29일 오전 구단 사무실에서 계약을 체결하고 페트코비치 감독을 구단의 제 4대 사령탑으로 내정한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2014년 말까지다.
페트코비치 감독은 2009년부터 1년 반 동안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을 역임하면서 안종복 현 경남 대표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당시 5연패에 빠진 선수단을 지휘하며 4승1무의 상승세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뒤 정규리그 5위로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물러서지 않는 공격적인 스타일과 패스 위주의 빠른 축구를 선호한다.
아시아 축구에 정통한 점도 선임 중요한 선임 배경 가운데 하나다. 페트코비치 감독은 일본의 아비스파 후쿠오카(1998~1999년), 중국의 상하이 선화(2001년) 및 쓰촨 FC(2002년) 등을 거쳤다. 2010년 7월에는 카타르 알 아흘리의 사령탑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상하이 선화의 경우 하위권 팀을 단숨에 리그 2위로 끌어 올리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밖에 2006 독일월드컵 유럽 지역예선에서는 세르비아 몬테네그로를 이끌고 조 1위로 본선 진출권을 따낸 바 있다.
안종복 대표는 "경남 팬들에게 경기 내용을 중시하는 재미있는 축구를 선보이기 위해 페트코비치 감독을 선택했다"면서 "연봉 협상에서 다소 이견이 있었지만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내며 계약이 성사됐다"라고 밝혔다.
페트코비치 감독은 "인천에서 연을 맺은 안대표의 요청에 흔쾌히 한국행을 결정했다"며 "K리그에 대해 이미 많은 경험을 갖고 있는 만큼 빠른 시간 안에 경남을 K리그 클래식 상위권으로 이끌겠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경남은 기존 송광환, 김진우 코치는 유임하기로 결정했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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