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향후 5년간 국민연금기금의 목표 수익률이 6.1%로 정해졌다. 오는 10월부터는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국내 주식의 종목명 뿐만 아니라 투자 규모, 지분율까지 공개된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위원장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는 29일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13년도 제2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중기(2014~2018) 자산배분(안)을 심의·의결했다.
이에 따르면 향후 5년간 목표 수익률은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해 6.1%로 설정됐다. 이를 위해 최적 포트폴리오를 '주식 30%(국내 20%) 이상, 채권 60% 미만, 대체투자 10% 이상'으로 정했다. 지난해 말 국민연금기금은 '주식 26.7%, 채권 64.8%, 대체투자 8.4%'의 비중으로 배분됐는데, 앞으로 주식과 대체투자 비중은 늘리고 채권은 줄이겠다는 것이다.
기금운용 규모는 지난해 말 392조원에서 2018년 말 669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명목 GDP 대비 31%에서 35% 수준까지 증가한 규모다. 2014년도 국민연금 운용계획은 이 같은 중기 자산 배분(안)을 바탕으로 오는 6월 열리는 제3차 운용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아울러 이날 의결된 '국민연금기금운용지침 개정(안)'에 따라 공개되는 기금운용 정보가 늘어난다. 오는 10월부터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국내 주식의 종목명 뿐만 아니라 투자 규모(평가액), 지분율까지 확대 공개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5%이상 지분을 가진 국내 주식의 종목명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공시했었다.
관련 기준이 없었던 채권투자, 대체투자, 위탁운용 등도 정보 공개 대상에 새롭게 포함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국내외 채권투자 운용방식(직접·위탁)별 투자액 상위 10개 종목 내역, 국내외 대체투자 세부 자산군(인프라·부동산·PE)별 투자액 상위 10개 종목 내역, 국내외 증권 펀드별 위탁운용 규모 등을 매년 국민연금 홈페이지(www.nps.or.kr)에 공개해야 한다. 위탁운용사와 거래증권사 현황은 분기별로 공개된다.
한편 국민연금기금의 자산 규모는 지난 3월 말 시가 기준 405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6% 증가했다. 올 1~3월 수익금은 9조5104억원, 기금운용 수익률은 2.46%를 기록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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