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우생순 신화'의 주역 김차연이 정든 코트와 작별했다.
대한핸드볼협회는 28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린 2013 한일 슈퍼매치 여자부 경기 하프타임에 김차연의 공식 은퇴식을 진행했다. 한정규 협회 상임 부회장이 공로패를 전달하며 그동안의 노고를 격려했다.
김차연은 2002년 4월 태극마크를 단 뒤 10여년 동안 한국 여자핸드볼 부동의 피봇으로 활약했다. 2002 부산아시안게임과 2006 도하 대회에서 두 차례 금메달을 획득했고, 2004 아테네올림픽 결승전에서는 덴마크와 승부던지기까는 접전 끝에 은메달을 목에 걸며 '우생순'의 감동을 선사했다. 이후 2008 베이징올림픽 동메달과 지난해 런던올림픽 4강 진출에도 힘을 보탰다.
벅찬 표정으로 마이크를 잡은 그는 "이 자리에 있기까지 부족한 저를 지도해준 선생님들께 감사하고, 희로애락을 함께했던 선·후배 동료들 모두 고맙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핸드볼로 얻은 게 정말 많은데 이런 귀중한 자리를 만들어줘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핸드볼을 성원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김흥순 기자 sport@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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