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올 여름 하와이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손님몰이 접전이 펼쳐진다.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때 이른 피서객 맞이로 분주하다.
아시아나항공은 일찍 시작된 여름 성수기(6~8월)간 하와이 호놀룰루 노선의 예약률이 90%를 넘어섰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올해는 갑작스레 더워진 날씨탓에 6월부터 인파가 몰리고 있다.
아시아나의 호놀룰루 노선 월별 예약률은 6월 93%, 7월 89%, 8월 88% 순으로 집계됐다.
아시아나는 하와이 노선 2인자다. 당초 우리나라와 하와이를 잇는 하늘 길은 대한항공만이 취하하던 단독 노선이었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2011년12월 하와이 노선에 발을 들였다. 이후 아시아나는 주 5~7회를 운항하며 손님몰이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지난 24일부터는 '힐링 인 하와이'라는 제목으로 경품행사와 퀴즈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하와이 노선 정통 강자 대한항공도 하와이 노선 강화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하와이로 향하는 직항 편 외에도 일본을 거쳐 LA로 향하던 노선을 변경해 인천-나리타-호놀룰루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일본을 거쳐 가는 하와이 항공편은 매일 1편(주 7회)이 뜨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하와이까지 직항으로 연결되는 항공편은 매일 2편(주 14회)이 운항되고 있다. 대한항공 직항편 예약률은 6월 89%, 7월 91% 순으로 여행객이 늘어가고 있다.
이처럼 양대 항공사가 하와이에 힘을 쏟는 것은 하와이가 계절을 타지 않는 전천후 여행지여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여름 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여름 휴가를 일찍 떠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항공사들이 하와이 외에도 동남아, 일본 노선 등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자주 찾는 곳들을 홍보하느라 분주하다"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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