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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사무총장 이번엔 무난히 선출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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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드아라비아, 이란 힘겨루기 양상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차기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을 두고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 대결을 벌이고 있다고 영국의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OPEC 사무총장은 통상 의전상의 자리로 여겨져 왔지만, 유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핵심 역할이라는 점에서 그 중요성은 간과될 수 없는 자리다. 그동안 사우드아라비아, 이란 등 주요 산유국은 OPEC 사무총장을 어느 나라 출신이 맡을 것인지를 두고서 힘겨루기를 벌여왔다. 가장 최근의 갈등은 2004년에서 2007년 사이에 벌어졌다. 당시 OPEC 회원국들은 베네수엘라 출신의 알바로 실바 사무총장의 후임으로 압둘라 엘-바드리를 사무총장으로 선출하기까지 무려 3년간의 세월이 소요됐다.

그동안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간에 차기 OPEC 사무총장에 대해 합의가 도출되지 않아 엘-바드리 현 OPEC 사무총장의 임기가 연장되어 왔다. 엘-바드리 사무총장은 리비아 출신이다.


사우디아라바이아 측 사무총장 후보는 전 OPEC 집행의원이자 경제학자로 존경을 받고 있는 마지드 무니프다. 이란은 무니프에 대항마로 고람 후세인 노자리 전 석유장관을 밀고 있다.

OPEC 회원국의 장관들은 31일(현지시간) 엘-바드리 사무총장의 후임자리를 두고서 회의를 할 예정이지만, 합의안이 도출될지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미 사우디아라비아는 OPEC 2인자 자리를 차지한 상황이다. OPEC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유 석유 회사 사우디 아람코의 연구소장 오마르 압둘하미드를 OPEC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임명했다. OPEC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공식적으로는 OPEC의 연구소를 담당하는 소장이지만, 실질적으로는 OPEC의 서열 두번째의 권한을 갖고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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