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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중동·북아프리카 올해 성장률 둔화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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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셰일 개발 붐'..석유 수출국 원유 수요 둔화 예상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국제통화기금(IMF) 주요 원유 수출 지역인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미국의 셰일 붐이 주요 석유 수출국 경제에 타격을 입힐 것이라는 점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IMF는 올해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경제성장률이 3.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4.7%에서 큰폭 하락을 예상한 것이다. IMF는 내년 성장률은 3.7%로 그나마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IMF는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한 이유로 원유 생산 축소를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미국 셰일 붐이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 원유 수요를 둔화시킬 것으로 본 것이다.


최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중기 글로벌 원유 시장을 전망한 보고서에서 셰일 개발 붐으로 5년 후에는 북미의 원유 생산이 석유수출국기구(OPEC) 생산을 웃돌 것이라며 미국 셰일 개발 붐에 따른 글로벌 원유 시장의 대규모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IMF가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경제성장률 둔화를 예상한 것도 이러한 지각 변동을 근거로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IMF는 지속적인 유가 하락에 대비해 석유수출 국가들이 정부 지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IMF는 사우디아라비아, 알제리, 쿠웨이트 역내 석유 수출국들의 성장률이 둔화되는 반면 이집트, 모로코, 요르단 등 석유 수입국의 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역내 석유 수출국과 수입국 간의 경제성장률 격차가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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