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입줄자,인도와 중국에 석유수출 증가,원유업체들 희색가득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셰일오일 혁명으로 미국의 원유수입이 줄면서 아프리카와 라틴아메리카 산유국들이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 소비국까지 석유를 공급하고 있다.이에 따라 유조선들이 원유를 실어나른 거리가 예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현지시간) 원유 중개업체 아아캡 십핑을 인용해 유조선이 선적한 원유의 양에다 항해거리를 곱한 원유톤마일이 지난해 7조8000억 톤마일로 전년보다 거의 10%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원유톤마일이 급증한 것은 거래 원유량은 보합세인 반면, 유조선들이 서아프리카와 라틴아메리카에서 인도와 중국으로 훨씬 먼 거리를 항해한데 따른 것이라고 FT는 설명했다.
아프리카에서 경질유를 생산하는 나이지리아와 앙골라 등 산유국들과 라틴아메리카의 베네수엘라는 생산량의 상당량을 미국으로 수출해왔으나 미국내 셰일오일 생산증가로 수입이 줄자 중국과 인도에 대한 수출을 늘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수입량은 지난해 하루 849만1000배럴로 1997년(825만 배럴)이후 가장 적었다.
FT는 노스다코타주산 고품질 경질유가 나이지리아산을 대체하는 반면, 미국 정유사들은 중동산 중질유 정제를 지속해 아프리카산 원유의 마일톤을 늘리는데 일조했다고 분석했다.
컨설팅회사인 에너지 애스펙츠에 따르면, 인도의 베네수엘라산 원유수입은 2011년 이후 세배 증가했으며, 이르면 이달안에 미국을 제치고 나이지리아의 최대 원유 수출대상국으로 등극할 전망이다. 중국의 원유수입은 지난해 6% 증가했지만 베네수엘라산 원유수입을 크게 늘린탓에 원유마일톤은 13% 증가했다.
이같은 변화로 버뮤다 선적의 프런트라인이나 미국의 OSG같은 유조선 업체들은 운임수입이 크게 증가해 희색이 만면에 가득하지만 유조선들이 아시아로 오기 위해 지나야 하는 길목인 말라카해협은 유조선이 운집하면서 해적행위에 노출되는 등 안전위험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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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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