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애플의 최대 하청제조사인 대만 폭스콘(혼하이정밀)의 독자적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독자 액세서리 브랜드와 애플리케이션을 준비한다는 소식에 이어 폭스콘이 모질라의 모바일 파이어폭스 운영체제(OS) 진영에 합류한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27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매체 엔가젯에 따르면 폭스콘은 파이어폭스 OS 연합의 19번째 파트너로 합류하며 다음달 3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리는 모질라의 파이어폭스OS 파트너십 행사에 공식 참석한다. 이날 행사에는 파이어폭스 OS 기반의 새 모바일 기기가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제품이 폭스콘의 브랜드를 단 제품일지 아니면 폭스콘의 다른 제휴사 이름으로 나올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폭스콘이 새 고객사를 찾는 것은 물론 단순하청 제조 외에 사업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전했다. 폭스콘 관계자는 “생산능력이 확대된 만큼 더 많은 고객사를 확보하는 한편 조립생산하는 모든 제품의 부품을 자체 조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폭스콘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나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연구개발(R&D)에 투입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모집하는 한편 스마트시계 응용프로그램 개발에도 나선다. 또 데이터전송 케이블이나 헤드폰·키보드 같은 주변기기를 폭스콘의 자사 브랜드로 생산하는 한편 더 나아가 애플의 제품과 직접 경쟁할 수 있는 모바일 기기까지 내놓는다는 것이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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