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지난 주말 주요포털 검색어 1위에 등극하며 화제몰이를 한 KBS2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의 대박코너 '황해'가 신선한 웃음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가운데, 그 웃음 뒤에는 아이디어뱅크 홍인규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눈길을 끈다.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개콘'에서 첫 선을 보인 '황해'는 홍인규-이상구를 비롯해 신인개그맨 정찬민, 신윤승, 이수지가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보이스피싱을 소재로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자극했다.
영화 '황해'에 강렬하게 등장하는 조선족들을 떠올리게 하는 '황해'는 조선족들이 어이없게 보이스피싱을 하는 상황을 담아냈다. 어눌한 한국어 발음으로 보이스피싱을 하는 과정에서 조선족으로 변신한 정찬민, 이수지가 수차례 뱉어내는 '많이 당황하셨어요. 고객님'이라는 중독성 강한 대사들이 시청자들에게 웃음 폭탄을 선사했다.
특히 코너 말미 영화 '황해' 김윤석에 100% 빙의된 이상구와 함께 등장한 홍인규는 연신 김을 먹으며 그의 옆자리를 지켰는데, 홍인규는 KBS 공채 19기로 이들 중 가장 기수가 높은 '선배'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홍인규 소속사 관계자에 따르면 '황해' 코너 아이디어를 낸 홍인규가 자신보다 더 잘 살릴 수 있는 신인 개그맨들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조언을 하며 대박코너 만들기에 전념했다는 후문이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황해'에 대해 "이거 생각해낸 사람 진짜 최고다. 나만 웃긴 게 아니었어" "보이스피싱 사례를 들어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준 만큼 범죄 예방을 위해 다양한 소재가 소개됐으면 좋겠다" "'마이 당황하셨어요'에 빵 터졌다" "다들 연습 엄청 한 것 같더라" 등의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황해' 외에도 유민상이 아빠 역할을 맞아 어색한 시간과의 사투를 벌이는 '......' 코너가 첫 선을 보여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장영준 기자 sta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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