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기준 원화채권 보유액 100조1702억원..작년말 대비 9조 늘어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의 원화채권 보유액(보유잔고)이 사상 처음으로 100조를 넘어섰다. 금리인하 기대감 등으로 각국 중앙은행 등 외국인 투자자들의 '러브콜'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외국인의 원화채권 보유액은 연초 이후에만 9조원 이상 급증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외국인 투자자들의 원화채권 보유액은 100조1702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채권시장에 투자된 외국인 투자자들의 돈이 100조원을 넘었다는 얘기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은 국내 채권시장의 7.2%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달 말 97조3920억원이던 잔액은 한달이 채 못돼 2조8000억원 가까이 불어났다.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사상최대치(월말 기준)를 경신했는데, 이달 역시 사상 최대치 경신이 유력하다.
지난 2010년 74조2000억원이던 외국인의 원화채권 보유잔액은 2011년 말 83조270억원을 기록한 후 작년 말 91조160억원까지 증가했다. 연초 이후 지난 23일까지 국내 채권시장에 유입된 외국인 투자자들의 돈만 9조원을 넘는다.
국가별 보유액을 살펴보면 지난달 말 기준 미국이 20조4650억원으로 전체 외국인 보유잔액의 21%를 차지하고 있다. 룩셈부르크와 중국도 각각 16.7%, 12.3%씩을 보유한 국내 채권시장의 큰손이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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