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LA 에인절스 한국계 포수 최현(미국명 행크 콩거)이 시즌 2호 홈런을 터뜨렸다.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코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다. 8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시즌 2호 홈런이자 첫 멀티 히트에 시즌 타율은 0.241에서 0.259로 훌쩍 뛰었다.
시즌 세 번째 선발 출장. 방망이는 예열이 필요했다. 3회 1사 주자 없는 첫 타석에서 2루 땅볼에 그쳤다. 두 번째 타석은 달랐다. 6회 상대 우완 선발 제레미 거스리의 바깥쪽 147㎞ 싱커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는 122m. 지난달 27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마수걸이포 이후 한 달여 만에 터진 홈런이었다.
8회 거스리와의 세 번째 맞대결에서 선구안과 집중력이 돋보였다. 11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접전을 펼친 끝에 3루 내야 안타로 1루를 밟았다. 시즌 첫 멀티 히트에 득점은 덤이었다. 후속타자들의 안타와 희생번트로 3루로 진루한 뒤 마크 트럼보의 좌전 안타로 홈을 밟았다. 9회엔 선두 타자로 나섰지만 2루 땅볼에 그쳤다.
수비에서도 존재감은 빛났다. 3회 무사 1루에서 마이크 모스타카스의 2루 도루를 저지했고, 9회까지 포수 마스크를 쓴 채 안방을 든든히 지켰다. 최현의 활약 속에 에인절스는 7-0으로 영봉승하며 파죽의 7연승을 이어갔다.
한편 최현은 재미교포 3세로 2006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5순위로 에인절스에 입단했다. 2010년에는 마이너리그 올스타전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했으며, 그해 9월 확장 엔트리와 함께 빅리그에 데뷔했다. 올 시즌에는 주전 크리스 이아네타의 백업 포수로 활약 중이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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