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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익수-김인완, 적장으로 다시 만난 얄궂은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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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익수-김인완, 적장으로 다시 만난 얄궂은 운명 안익수 성남 감독-김인완 대전 감독[사진=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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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같은 목표를 그리던 스승과 제자가 적장으로 다시 만났다. 성남일화를 이끄는 안익수 감독과 대전시티즌을 지휘하는 김인완 감독이다. 학수고대하던 맞대결에 필승 의지가 더해져 진검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무대는 25일 오후 4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대전과 성남의 13라운드다. 오랜 기다림 끝에 전반기 마지막 라운드 만에 자웅을 겨룰 기회가 찾아왔다. 안 감독과 김 감독은 지난해 사령탑과 수석코치로 호흡을 맞춰 부산 아이파크를 상위 스플릿에 안착시켰다. 1999년부터는 2시즌 동안 성남(천안 일화 포함)에서 코치와 선수로 한솥밥을 먹은 인연도 있다. 상대 팀에 대한 철저한 분석은 물론 축구를 향한 열정마저 닮은꼴이다. 공교롭게도 사령탑 자격으로 다시 만나 우열을 가리게 됐다.


안 감독은 지난해 12월 성남 감독으로 부임한 뒤 부산 시절 선보인 '질식수비'를 효과적으로 이식했다. 수문장 전상욱을 비롯해 수비라인에 김한윤, 현영민 등 베테랑 멤버들이 가세하면서 조직력이 안정을 찾았다. 덕분에 전북, 서울, 울산 등 우승후보를 연파하며 승수를 쌓는데 성공했다. 최근에는 1무2패로 상승세가 잠시 주춤했지만 앞선 경남과의 홈경기를 2-0 승리로 장식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반면 대전은 같은 기간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험난한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3월 31일 인천 원정에서 챙긴 마수걸이 승(2-1)을 제외하고, 개막 이후 12경기에서 1승5무6패(승점 8)에 그쳐 13위에 머물러있다. 김 감독 역시 부산 시절 전력 구상에 힘을 보탠 경험을 바탕으로 수비에 무게를 두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최전방 공격수까지 수비에 가담하는 5-4-1 포메이션이 근간이다. '생존축구'란 수식어는 승리에 대한 절박함을 대변한다. 안 감독은 그런 대전의 행보에 꾸준한 관심을 보이며 제자이자 동료인 김인완 감독의 노력에 지지를 보내기도 했다. 그는 "김인완 감독이 제한된 선수단을 활용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한 것 같다"라며 선전을 당부했었다.


결전을 앞둔 두 사령탑의 지략 대결은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성남은 기존 수비 위주 플레이에서 벗어나 경남전에서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변화를 예고했다. 최전방 김동섭을 중심으로 이승렬, 김태환 등 발 빠른 측면 공격진이 상대 수비를 쉴 새 없이 흔들었다. 김한윤이 경고누적으로 빠진 가운데 김철호와 김성준이 호흡을 맞춘 미드필드진 역시 한 템포 빠른 공격 전개로 힘을 보탰다. 덕분에 19개의 슈팅 가운데 무려 12개를 유효슈팅으로 연결하는 순도 높은 공격력을 자랑했다. 안 감독은 "공격과 수비 어느 한 쪽에 치중하기보다는 밸런스를 유지하며 상대를 공략하는 작전을 선수단에 주문하고 있다"며 "포지션별로 경쟁 구도가 갖춰지고 있어 선발 명단을 작성하는데 행복한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이에 맞서는 대전의 과제는 '고비 넘기'다. 최근 치른 대부분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성공 넣고도 추가 기회를 살리지 못해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설상가상 공격의 중심인 주앙파울로가 허벅지 부상으로 성남전에 결장할 가능성이 높다. 대신 김병석, 이동현 등 토종 공격수들을 비롯해 견고해진 수비 조직력으로 맞설 계획이다. 안 감독의 축구 스타일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는 김인완 감독의 승부수도 기대를 모은다. 그는 "안익수 감독은 언제나 공부하고 노력하는 지도자다. 성남을 이기기 위해서는 그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서로를 잘 아는 만큼 치열한 경기가 될 것이다. 홈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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