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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총재 "유연한 대응으로 채권 변동성 줄일것"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8초

시장과 소통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혀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유연한 대응으로 채권시장의 변동성을 줄이고 안정을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날 2조엔 유동성 공급책 발표 후 일부에서 불만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시장과의 소통도 계속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로다 총재가 기자회견을 갖고 24일(현지시간) 일본 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구로다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디플레를 끝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주 들어 일본 채권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불안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지만 기존에 추진했던 정책을 계속 고수해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구로다 총재는 BOJ가 이미 충분한 금융 완화 정책을 발표했으며 BOJ의 정책 대부분은 물가상승률 2% 목표를 달성키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BOJ의 채권 매입은 리스크 프리미엄을 낮추기 위한 것이라며 점점 그 효과가 분명히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비심리는 상당히 개선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주 채권 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구로다 총재는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줄어들기를 원한다며 유연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구로다 총재는 시장과 소통을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일부 시장관계자들이 통화정책회의를 전후해 구로다 총재의 금리 상승에 대한 뉘앙스가 바뀐 것에 대해 불만을 나타낸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골드만삭스의 오쿠보 다구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주 구로다 총재가 한 입으로 두 말을 했다며 비난했다. 오쿠보는 구로다 총재가 자신의 정책이 성공해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해놓고 자신의 정책은 금리를 낮추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꼬집었다.


실제 구로다 총재는 통화정책회의 직전까지 금리 상승이 일본 경기 개선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지만 23일 일본 국채 금리가 급등하자 금리를 낮추기 위해 2조엔의 유동성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유동성 공급 계획 발표 후 국채 금리는 하락했지만 주가는 폭락해 시장이 큰 혼란을 겪는 모습을 보였다.


오쿠보는 "구로다 총재가 이번주 한 입으로 두 말을 했기 때문에 채권 투자자들은 구로다 총재가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실제로 이해하지 못 하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됐다"고 지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기치가와 마사유키 이코노미스트도 "구로다 총재가 시장과의 소통이 어렵다는 것을 느끼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기치가와는 "투자자들은 금리 인상을 막고 시장의 변동성을 낮추는 문제에 대한 BOJ의 강한 입장을 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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