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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칫돈, 코스닥 공모시장으로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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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갈 곳 없는 시중자금이 코스닥 유상증자시장에 급속히 유입되고 있다. 청약에 나선 기업들은 실적이 좋지 않은데다 중소형주임에도 불구하고 수백대 일의 청약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금리 인하에 따라 갈곳을 잃은 뭉칫돈이 코스닥 시장 활황세를 타고 공모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파인테크닉스는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를 통한 유상증자 청약을 실시한 결과, 모집주식수 28만5907주에 대해 100% 청약이 완료됐다. 실권주에 대한 일반공모 청약 경쟁률은 627.04대 1을 기록했다. 청약금액도 3630억3653만원에 달했다.

라이브플렉스도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유상증자 후 실권주 및 단수주 일반공모에 나선 결과 100% 청약을 완료했다. 77만7463주 모집에 청약주식수는 2억3293만주가 몰려 청약경쟁률은 299.61대 1을 나타냈다.


10억원 미만의 소액공모도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플레이위드는 지난 19일 9억990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성공리에 마쳤다. 당초 발행예정주식수는 162만6000주였으나 11억6385만주의 청약이 이뤄져 715.7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피에스앤지도 109만8900주를 발행할 예정이었으나 청약주식수는 1억8051만주에 달했다. 목표 공모금액(9억9999만원)의 164배에 달하는 자금이 몰린 셈이다.

뭉칫돈, 코스닥 공모시장으로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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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자에 많은 시중자금이 몰림에 따라 유상증자 건수도 전년에 비해 큰폭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2일 까지 코스닥 시장의 '주요사항보고서(유상증자결정) 공시'는 68건으로 지난해 41건에 비해 65.85% 늘었다.


전문가들은 최근 코스닥 지수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기준금리까지 인하되면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부동자금이 코스닥 공모 시장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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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를 실시한 상장사들 가운데 적자를 기록한 곳도 있어 주의도 요구된다. 파인테크닉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피에스엔지와 플레이위드는 2011년에 이어 작년에도 영업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10억원 규모의 소액공모에 나선 기업은 자금상황이 어렵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실권주 공모시에는 해당 상장사가 증자를 통해 얻은 자금을 어디에 쓰는지 등을 꼼꼼히 살펴야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10억원이 없어 투자자들에게 자금을 조달하는 소액공모의 경우 자금사정이 극도로 어려운 것으로도 해석할 여지가 있다"면서 "특히 증권신고서 제출이 면제되고 청약증거금을 회사가 직접 관리하기 때문에 해당 기업이 한계기업이 아닌지 더욱 면밀히 살핀 후 투자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채은 기자 fakt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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