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CJ그룹을 둘러싼 비자금 의혹이 점차 커지는 가운데 CJ그룹주 주가가 연일 약세다.
24일 오전 9시20분 CJ는 전일대비 2500원(2.02%) 내린 12만1000원을 기록 중이다. 전날 소폭 반등했던 것을 모두 되돌렸다. CJ E&M은 1500원(4.08%) 하락해 3만5250원을 나타내며 닷새째 내림세고 CJ CGV도 나흘연속 하락해 1400원(2.46%) 떨어진 5만5400원을 기록 중이다.
이외 CJ프레시웨이와 CJ씨푸드, CJ오쇼핑, CJ헬로비전은 1~3%대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CJ그룹주 중 CJ대한통운만이 2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CJ그룹주는 지난 21일 해외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압수수색을 받으면서 나흘 연속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윤대진 부장검사)는 지난 21일 CJ그룹이 해외에서 조성한 비자금 중 일부를 국내로 들여와 사용한 의혹과 관련해 CJ본사와 장충동 경영연구소 등 5~6곳을 압수수색했다.
22일에는 서울국세청 조사4국을 압수수색해 2008년 이후 CJ그룹에 대한 세무조사 자료를 제출받았다. 검찰은 CJ그룹의 전체 비자금 규모를 수천억원대로 보고 자금 조성 경위 등에 대해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에는 거액의 증여세를 탈루했다는 의혹까지 추가됐다.
검찰은 탈세 등의 혐의가 구체적으로 확인되면 이재현 회장 등 오너 일가에 대한 소환 조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사법처리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번 수사로 CJ푸드빌 투자가 지연되거나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그룹 콘트롤타워가 공석이 되고, 해외 성장 스토리가 사라진다면 CJ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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