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배상문(27ㆍ캘러웨이)이 '디펜딩챔프' 잭 존슨(미국)과 1, 2라운드부터 같은 조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됐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크라운플라자인비테이셔널(총상금 640만 달러) 주최 측은 23일(한국시간) 배상문과 존슨, 제이슨 더프너(미국) 등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들을 한 조로 묶어 '흥행조'로 편성했다. 저녁 9시33분 미국 텍사스주 콜로니얼골프장(파70ㆍ7204야드) 10번홀(파4)에서 티오프한다.
존슨이 바로 2010년과 지난해 '징검다리 우승'을 차지한 선수다. 지난해에는 최종 4라운드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마킹한 곳에 정확하게 공을 놓지 않았다는 이유로 2벌타까지 받았지만 기어코 1타 차 역전우승을 차지했다. 더프너는 반면 1타 차 선두로 출발해 4오버파를 치며 자멸해 2위로 밀려났다. '설욕전'인 셈이다.
PGA투어 진출 2년 만에 바이런넬슨챔피언십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배상문에게 본격적인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는 시점이다. 전문가들 역시 "강력한 멘탈과 고감도 퍼팅이 돋보인다"며 높이 평가했다. 우승의 관건은 '송곳 아이언 샷'이다. 대회가 열리는 콜로니얼골프장은 파70, 파5홀은 2개 밖에 없다.
그것도 1번홀은 565야드, 11번홀은 무려 635야드에 육박해 '2온'이 어렵다. 여기에 '유리판그린'으로 유명하다. 결과적으로 두번째 샷에서 퍼팅하기 좋은 지점을 확보해야 버디사냥이 가능하다. 한국군단은 노승열(22ㆍ나이키골프)이 이날 저녁 10시39분 찰리 호프만(미국)과 함께 10번홀에서 출발한다. 양용은(41ㆍKB금융그룹)은 24일 새벽 2시55분, 이동환(26)은 3시50분에 1번홀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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