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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신발끈을 고쳐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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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달리기를 할 때 가장 두려운 것은 넘어지는 것이다. 넘어지는 순간 상위권 진입은 이미 물 건너 갈 뿐 아니라 서둘러 일어서지 않는다면 꼴찌는 따논 당상이기 때문이다.


올해 국내 증시는 줄곧 엔저에 발이 걸려 넘어졌다. 다른 주자들은 국내 증시를 따돌린 채 앞서 나갔지만 번번이 엔저에 발이 걸리며 국내 증시는 그들을 따라잡을 엄두를 내지 못했다.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던 엔저 부담이 점차 서서히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걸림돌에 대한 부담이 줄고 있으니 국내 증시가 다시 신발끈을 고쳐매고 앞선 주자들을 따라잡기 위해 부지런히 뛸지를 지켜봐야 할 때다.


◆조병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 4월 후반부터 반등을 시작한 국내 증시가 어느덧 2000포인트를 목전에 두고 있다. 신흥국 전체로 보면 여전히 선진국과 이질적인 흐름이 나타나고 있지만 국내 증시의 경우 적어도 잘나가는 선진국 증시들과 방향성이 같은 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안도감이 느껴진다.

엔화의 추가적인 약세 우려로 관심을 보았던 일본은행(BOJ) 통화정책 회의는 일단 추가적인 양적완화 조치는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금융정책회의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국채 시장에서 과도한 변동성은 피해야 하며 필요시 국채 매입 규모를 조정할 수 있다고 언급함으로써 과감한 양적완화의 부작용에 대한 고민도 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일본의 무역적자 확대나 국채 금리 급등 등 부작용이 목격되고 있는 상황이며 BOJ도 이와 같은 상황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일본발 엔화 약세 압력은 당분간 강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엔화의 약세 속도는 진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 환율 부담은 경감될 것으로 판단된다.


일단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2000포인트 이상에서의 의미있는 상승을 위해서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 아베노믹스의 정책 목표를 감안하면 엔화 약세 흐름이 바뀔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엔화의 약세가 내수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감안하면 향후 진행될 엔화의 약세 속도는 이전보다 완만해질 가능성이 크다. 이는 국내 증시 입장에서 그동안 부진했던 수익률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만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엔화 약세 국면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았던 업종이 자동차다. 최근 한일 양국 자동차 종목들의 주가는 뚜렷하게 엇갈리는 행보를 나타냈다. 이로 인해 한국과 일본 자동차 업종이 밸류에이션 괴리도 상당히 커졌다.


따라서 엔화 약세의 속도가 완만해질 가능성이 커지는 현 상황에서 우선적으로 자동차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최근 국내 자동차 업종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세가 진정되고 있다는 점에서 매수세 전환의 가능성이 예상된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 국내 프로그램 순매수는 일본 양적완화에도 좀처럼 늘어나지 않았으나 올해 3분기 엔·달러 환율 변동성 축소에 힘입은 엔캐리트레이드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엔화 약세에도 높은 엔·달러 환율 변동성으로 인해 일본 투자자는 엔화 약세를 해외 포트폴리오 투자를 늘리기 보다는 해외 포트폴리오를 차익실현하는 계기로 삼았다. 그러나 올해 1분기 극단적으로 높아졌던 엔·달러 환율 변동성은 점차 안정되고 있어 국내 증시로 엔캐리트레이드 등 풍부한 유동성이 프로그램 매수 형태로 유입될 전망이다. 엔·달러 환율 변동성 하락속도를 고려하면 올해 3분기에는 일본 저금리를 바탕으로 한 엔캐리트레이드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송화정 기자 pancak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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