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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화섭 경기도의회의장 "혈세 외유에 거짓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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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윤화섭 경기도의회 의장(사진)이 중요한 도정 행사도 내팽개친 채 거짓말을 하고 '혈세'로 도둑출장을 다녀 온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윤 의장은 지난 18∼21일 3박4일 일정으로 프랑스 칸영화제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윤 의장이 외유를 떠난 기간 경기도와 전라남도는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전남은 윤 의장의 고향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협약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나뉜 양분논리를 뛰어넘어 지역상생 모델을 찾기 위한 행사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달랐다. 이러다보니 전남의 경우 박준영 지사와 도의회 의장 등 지역 주요 인사들이 모두 참석했다.

윤 의장의 이번 '도둑출장'은 그래서 많은 논란을 낳고 있다.


우선 그의 거짓말이다. 윤 의장은 칸영화제 출장을 가면서 자신의 지역구인 안산 지역신문 2곳의 창간 기념식에 가는 것으로 도의회 일정표에 기록했다. 의회 관계자나 출입기자들까지 속였다. 도의회 공보담당관실은 "큰어머니 상을 당해 빈소에 갔었다"며 재차 거짓말에 가세했다. 그러나 이 모든 게 사실이 아니었다.

윤 의장의 출장비도 논란거리다. 그는 이번 출장에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사무국 비용을 썼다. 사무국 예산은 국비와 도비로 충당된다. 결국 혈세로 외유를 떠난 셈이다.


더 큰 문제는 윤 의장의 도의회 의장으로서의 '자질'을 의심케하는 윤리부문이다.


그는 지난 16일 조광명 의원(민주ㆍ화성4)이 발의해 운영위원회를 통과한 '경기도의회 의원 행동강령 조례안'을 직권으로 본회의 표결에 부치지 않았다.


도의회 11개 상임위원회 위원장 중 대부분이 반대한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소관 상임위에서 만장일치로 의결돼 올라온 조례안을 의장이 직권으로 상정하지 않은 것은 '직권남용'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다.


의원행동강령 조례안은 ▲도 및 출연기관의 예산을 이용한 해외공무연수 금지 ▲인사청탁행위 및 부당이득 수수 금지 ▲의원간 금품수수행위 금지 ▲공용물의 사적 사용금지 등 도의원들의 '특권'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결국 윤 의장은 자신의 손으로 '도의원 행동강령'을 무참히 짓밟아 놓고, 이틀 뒤 도 출연기관의 예산을 이용해 해외 도둑출장 길에 오른 셈이 됐다.


윤 의장의 자질을 의심케하는 행동은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해 7월 도의회 하반기 의장에 선임된 그는 한달 만인 지난해 8월15일 광복절 경축행사에 사전 통보없이 불참했다. 당시 지역 정가에서는 윤 의장이 자신의 지역구 인사들과 모임을 갖고, 과음으로 인해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윤 의장은 한달 뒤인 지난해 9월 경기지방경찰청에서 열린 '경기도지역치안협의회'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당시 경기도는 수원에서 오원춘의 엽기적인 살인사건이 발생해 도민들의 불안감이 절정에 달하던 시기였다. 그는 하지만 부의장을 협의회에 보냈다.


윤 의장은 올들어서도 지난 2월 베트남 측이 상호교류 협약을 연기하겠다며 공문을 보내왔으나, 뚝심으로 해외출장을 떠나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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