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이 아시아인 최초로 본사 수석 부사장으로 승진한다. 지난 2003년 본사 부사장에 오른 이후 10년만이다.
23일 BMW코리아에 따르면 김 사장은 오는 6월1일자로 본사 부사장에서 수석 부사장으로 승진한다. 현 BMW그룹 로컬법인 대표 중 가장 높은 직급이다. BMW그룹은 전 세계 로컬법인에 350명의 부사장을 배치해놓고 있으며 수석 부사장은 50명에 불과하다. 직급상 수석 부사장은 이사회 멤버 바로 아래 직급에 속한다.
김 사장은 지난 2000년부터 BMW코리아 대표를 맡고 있다. 부사장에 오른 것은 지난 2003년. 이번 승진은 그동안 BMW코리아를 부동의 1위로 끌어올린 공적을 인정받은 결과다. BMW 브랜드는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늘어난 2만8152대를 판매해 2위 메르세데스-벤츠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그는 이어 본사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정도로 주목을 받고 있는 ‘BMW 미래재산’을 설립해 각종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어린이 과학교육 등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주니어 캠퍼스를 출범, 소외된 지역을 중심으로 방문형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부품업체와 BMW본사를 연결해 품질개선에 기여한 점도 인정을 받았다. BMW는 지난 2008년부터 약 3조원 규모의 부품을 수입해 국내 부품산업 발전에 기여해왔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BMW본사내 한국법인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며 “원활한 물량확보는 물론 보다 나은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