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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도성 주변 개발·노후 주거지, '성곽마을'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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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도성 주변 개발·노후 주거지, '성곽마을' 조성된다 자료=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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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추진 중인 한양도성 주변 개발지역 또는 노후 주거지가 '성곽마을'로 탈바꿈된다. 성곽마을은 향후 해제되는 정비구역의 대안으로 역사·문화적 지역 특색 및 서울의 정체성을 살리면서, 주거·경제 등 각종 문제를 복합적으로 해결하는 통합 재생 모델이다.

서울시는 내년 4월까지 '한양도성 주변 성곽마을 조성계획'을 마련, 이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간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시가 발표한 '4대문안 역사문화도시관리 기본계획'에 이은 것으로 한양도성과 조화되면서도 주민생활과 연계된 곳으로 조성하기 위한 방침이다.


한양도성 주변지역은 주로 구릉지형이거나 문화재보존영향 검토대상구역으로서 높이 규제 등 사업성이 결여돼 있어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추진이 어렵고, 개별 신축이나 개량 또한 쉽지 않아 노후주택이 그대로 방치돼 있는 형편이다. 현재 한양도성 인근에는 이미 해제된 정비(예정)구역, 실태조사 중인 구역, 사업추진 중인 구역 등이 공존하고 있다.

주요 검토지역은 산지나 도심지를 제외한 노후주거지인 ‘와룡공원~흥인지문’ 구간과 ‘남산공원~사직터널’ 구간이다. 앞으로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한양도성 주변 마을 현황분석 ▲성곽마을 보전 ▲활용을 위한 기본 원칙 마련 및 권역별 기본 방향 ▲주민의견을 수렴한 다양한 성곽마을 발굴 ▲통합재생 실행 모델 제시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성곽마을' 조성은 기술 또는 학술 자격을 갖춘 도시계획 관련 업체들의 실행방안을 시가 제안 받아 우수한 안을 제시한 업체를 다음달 중 선정해 본격적으로 계획 수립을 착수할 예정이다.


앞서 한양도성에 인접한 근현대 저층주거지인 성북구 삼선동1가 300번지 일대 ‘장수마을’은 지난 2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해 재개발(예정)구역이 해제된 후 주민참여형 재생사업을 통해 특색있는 성곽마을로 조성해 나가겠다는 계획(안)이 발표된 바 있다. 장수마을은 올 하반기 사업추진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진희선 서울시 주거재생정책관은 “한양도성은 서울시에 자리한 우수한 역사·문화적 유산”이라며 “인근 성곽마을이 고스란히 간직해온 생활문화 유산을 지금보다 더 체계적이고 활력 있게 조성·관리해 나간다면 이는 역사문화 도시 서울의 소중한 미래융합자산으로 큰 가치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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