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라운드 10번홀 217야드 거리에서 17도 하이브리드로 '홀인'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국가대표 김남훈(19ㆍ성균관대ㆍ사진)이 알바트로스(더블이글)라는 진기록을 작성했는데….
18일 제주도 핀크스골프장(파72ㆍ7361야드)에서 열린 SK텔레콤오픈(총상금 10억원) 셋째날 첫홀인 10번홀(파5ㆍ543야드)에서 두번째 샷한 공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어 한꺼번에 3타를 줄였다. 2008년 매경오픈 2라운드에서 문경준(31)이 작성한 이후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역사상 5년만이다.
티 샷이 오른쪽으로 밀려 러프에 빠지자 210야드를 남기고 17도 하이브리드 클럽을 선택했다. 김남훈은 "그린 왼쪽이 높아 그 쪽을 보고 샷을 했는데 경사를 타고 30m를 굴러 홀에 들어갔다"고 했다. 아마추어 신분이라 원래 규정된 300만원 상품권 대신 100만원 상품권을 받았다. 아마추어에게 허용된 특별상 한도액이 100만원이기 때문이다.
김남훈은 전날 2라운드에서는 8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 KGT 역대 최다연속 버디 타이 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순위는 그러나 공동 51위(2언더파 214타)로 추락했다. 보기 4개와 더블보기 1개(버디 2개)를 쏟아내 결국 2오버파의 스코어로 경기를 마쳤다. 김남훈은 "첫 홀에서 알바트로스를 기록하고 나서 너무 지키는 플레이를 했다"며 "4라운드에서는 이글을 잡아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제주=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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