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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4월 러시아서 '최대 판매실적'.. 전년比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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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현대차기아차가 러시아 시장서 지난 4월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도요타, 닛산 등 일본차 브랜드와 쉐보레, 포드 등 미국차 브랜드가 크게 부진한 성적을 거둔 가운데 기록한 값진 성과라는 평가다. 특히 기아차의 지난달 판매대수는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 3개월 연속 현대차 판매대수를 제쳤다.


16일 유럽기업인협회(AEB)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아차의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대비 6% 늘어난 1만8303대를 기록해 수입차 브랜드 중 판매순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는 1% 증가한 1만5868대를 기록해 기아차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이들 두 회사의 4월까지 누적판매대수는 기아차 6만27대, 현대차 5만6582대를 달성했다. 기아차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6% 늘어난 수치다. 현대차는 같은 기간 -1% 감소했다. 기아차의 시장점유율도 처음으로 7.5%대에 진입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6.5%보다 1%포인트 증가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기아차는 지난해부터 출시한 신차효과가 이어지고 있다”며 “소형모델의 선전이 판매대수 증가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차 쏠라리스의 4월 판매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36%나 줄어든 반면 뉴 리오는 4% 증가한 8430대 판매됐다. 최근 판매를 시작한 뉴 씨드 의 판매대수 역시 3330대를 기록, 뉴 리오에 이어 2번째로 많았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견조한 판매실적과 달리 일본, 미국 브랜드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도요타는 라브4, 캠리를 앞세워 약진을 노렸으나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대비 2% 감소했다. 주력 신차가 부재한 닛산은 같은 기간 30% 급감한 8272대 판매하는데 그쳤다.


판매대수 상위에 올라있는 쉐보레와 포드의 판매대수도 뒷걸음질 쳤다. 현대차와 기아차에 밀려 4위에 올라있는 쉐보레의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대비 6% 감소했고, 포드의 판매대수는 30%나 줄었다.


한편 러시아 자동차 시장 성장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브랜드는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BMW, 메르세데스 벤츠의 판매대수는 각각 7%, 18% 증가했고 렉서스와 아우디도 각각 11%, 14% 성장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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