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우즈 말이 맞다."
이번에는 타이거 우즈(미국) 편이 나타났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의 '말싸움'에서다. 미국 플로리다주 지역 신문인 플로리다타임스 유니언은 16일(한국시간) 2번홀 경기 진행요원 브라이언 네드리치가 "우즈에게 '가르시아가 이미 샷을 날렸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고 전했다. 네드리치는 "지금 상황은 우즈에게 공정하지 못하다"고 반박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코스에서 열린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이 출발점이다. 가르시아는 3라운드직후 "2번홀에서 백스윙을 하는 도중 우즈가 클럽을 꺼내 들어 주위의 갤러리가 탄성을 터뜨려 방해가 됐다"며 "동반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우즈는 반면 "진행 요원이 가르시아가 샷을 했다고 해서 클럽을 꺼냈을 뿐"이라며 "원래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사이도 아니고, 그가 무엇인가에 대해 불평하는 건 놀라운 일도 아니다"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두 선수는 당시 페어웨이 왼쪽과 오른쪽으로 흩어져 샷을 준비하고 있었다.
경기 진행요원 게리 앤더슨은 그러나 전날 스포츠일러스트레이디드(SI)와의 인터뷰에서 "아무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했고, 또 다른 경기 진행요원인 존 노스는 "우즈의 거짓말을 듣고 굉장히 실망했다"고 덧붙여 '우즈의 거짓말 공방'이 시작됐다. 우즈의 에이전트 마크 스타인버그는 "네드리치에 대한 이번 보도로 우즈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는 진실을 알게 됐다"고 반겼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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