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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 넘긴 STX..구조조정 탄력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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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STX그룹의 지주사인 ㈜STX에 대한 채권단 자율협약이 14일 타결되면서 STX 입장에서는 '급한 불'은 끌 수 있게 됐다. 같은 시기 자율협약을 신청한 다른 계열사에 대해서도 신청이 받아들여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장의 유동성문제는 해소될 것으로 보이지만, 계열사 지분이나 주요 자산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아 구조조정이 난항을 겪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당초 채권단 내부에서도 ㈜STX의 자율협약에 대해서는 찬반이 엇갈렸다. 사업형 지주회사지만 현재 하고 있는 무역업 전망이 불투명한데다 개인이 책임을 져야하는 회사채에 대해 채권단이 지원하는 건 맞지 않다고 일부 채권은행은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STX그룹의 지주사로서 그룹 차원 구조조정의 핵심역할을 하고 있는데다 STX그룹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한 만큼 금융당국은 우선 지원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여타 채권은행을 독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은 이날 만기가 도래한 회사채 2000억원을 비롯해 운영자금 등을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전망이 불투명했던 ㈜STX에 대한 자율협약이 큰 고비를 넘김에 따라 나머지 계열사 자율협약과 그룹 차원의 구조조정이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 모인다. 우선 ㈜STX와 함께 채권단 자율협약을 신청한 STX중공업과 STX엔진에 대해선 STX조선해양과 꾸준히 거래하는 등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채권단은 16일께 신청을 받아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채권단 동의를 얻어 자율협약을 앞둔 상황에서 채권단 차원의 실사가 어떤 결과로 나올지다. 현재 STX조선해양에 대해 채권단 자율협약을 앞두고 실사가 진행중이다. 채권단은 재무제표 상 드러나지 않는 부실을 찾는 한편 상환가능성 등을 따져 지원규모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실사 과정에서 당초 예상보다 부실규모가 크면 자율협약이 중단될 수 있다고 산은은 밝힌 적이 있다.


산은 관계자는 "인수여부를 따지고 있는 STX팬오션을 비롯해 STX조선해양 등 자율협약 대상 계열사에 대해서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며 "서로 연관된 조선ㆍ해운업을 동시에 했다는 면에서 양사간 거래도 검토한 후 구체적인 지원규모를 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지역경제에 미칠 파급력 등을 감안해 우선 STX에 대해 지원하는 쪽으로 논의가 진행중이지만 향후 그룹 구조조정 진행속도에 따라 채권단 분위기가 바뀔 여지는 남아 있다. 해외조선소 등 국내 조선산업을 제외한 나머지 자산을 처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업황부진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분매각 등을 통한 자금유치는 현재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임금동결ㆍ복리후생비 축소 등 그룹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비상계획 진행상황에 대해서도 채권단이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 가능성도 있다.




최대열 기자 dy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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