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저금리·저성장으로 위기를 맞은 은행업계가 사회공헌활동은 더욱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소금융과 청년 취업 지원·학자금 고금리 전환대출 사업 등 정부 시책에 보조를 맞춰 나타난 결과인데 은행권의 '눈치보기성 사회공헌활동'과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13일 전국은행연합회가 펴낸 '2012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관련 금액은 전년대비 5.4% 증가한 6990억원을 기록했다. 경기둔화와 가계부채 문제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26.1% 줄어든 걸 고려하면 상당히 의미있는 증가율이다.
은행들의 사회공헌 금액이 늘어난 건 정부 주도 사업에 보조를 맞췄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지난해 연합회가 주도해 설립한 은행권 청년창업재단에 출연했고, 청년 대학생 고금리 전환대출 지원기금 조성·미소금융중앙재단 지원 등에 상당한 금액을 할애했다.
항목별로 지역사회·공익 부문에는 2285억원을, 서민금융(은행권청년창업재단, 미소금융재단 지원, 신용회복회지원)에는 2513억원을 지원했다. 학술과 교육에 1340억원, 메세나 및 체육에 760억원, 글로벌에 62억원, 환경에는 30억원이 쓰였다.
각종 봉사활동에 참여한 은행권 임직원은 모두 35만1181명에 다다랐다. 금융소외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서민대출 등에도 6조6534억원이 지원됐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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