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탈레반 등 이슬람 무장단체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수백만명의 파키스탄인들의 11일(현지시간) 총선에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투표장에 나서고 있다. 현재까지 최소 폭탄 테러 등으로 17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를 비롯한 외신들이 전하고 있다.
이번 총선이 세계의 관심을 끄는 것은 50년간 지속되어왔던 군부통치를 종식시키고 민간인 정부를 수립할 수 있는지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외신들은 파키스탄 국민들이 불볕 날씨에도 불구하고 투표장으로 나섰다고 전했다. 그러나 투표 반대 세력들의 공격도 거셌다.
특히 파키스탄의 국가 전복을 기도하고 있는 탈레반은 주요 인사, 유권자 등에 공격을 가하고 있다. 이날 친미 성향의 아와미인민당사는 폭탄 테러 공격을 당해서 35명 가량이 부상을 입었다. 이 과정에서 파키스탄 방송국 기자 등도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조사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인민당(PPP)와 파키스탄 무슬림 연맹(PML-N) 등이 선두를 차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유라시아그룹의 샤밀라 차우드리 선임 애널리스트는 "나라와 샤리프 전 총리가 이끄는 PML-N이 최다 의석을 차지해 연정을 구성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하지만 다른 전문가들은 어떠한 당도 정부를 구성 못해 선거 이후에도 정국 혼란이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들도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과거 크리켓 선수로 유명했던 임란 칸이 큰 득표를 해서 정국 주도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자선활동으로 유명했던 칸은 최근 유세 현장에서 떨어져 부상을 입었다. 이 때문에 그에 대한 동정표가 몰릴 것이라는 관측들도 나오고 있다.
최소한 3600만명의 유권자과 7만7000개의 투표소에서 투표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는 당초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많은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길게 줄을 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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