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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장예모 감독 자녀 7명...'특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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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중국의 대표적인 영화감독 장예모(張藝謀)가 4명의 부인와의 사이에서 7명의 자녀를 낳아 한 자녀 정책 위반 혐의로 정부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지방정부 관리를 인용해 장예모 감독이 4명의 부인 사이에서 최소 7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중에는 혼외 자식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일반인들의 경우 다자녀를 보유하는 것은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다. 장예모가 중국 법규를 위반한 것이 확인되면 소득을 기준으로 벌금을 내는 규정에 의거 약 2700만달러(294억원)의 벌금을 내야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쑤(江蘇)성 인구계획생육위원회의 선전을 담당한 관리는 인민일보의 보도내용을 확인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중국에서는 가족계획법에 의거해 한 자녀만 낳을 수 있으며, 추가로 자녀를 가지게 될 경우 벌금이 부과된다. 여기에는 혼외 자녀나, 재혼 했을 경우에도 적용된다. 다만 여기에는 몇 가지 예외 규정이 있는데 농촌 주민 및 소수 민족의 경우에는 한 자녀 이상을 낳아도 벌금이 면제된다. 신화통신은 장예모에 대한 조사 결과를 곧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예모는 2008년 베이징(北京) 올림픽 개막식과 폐막식의 총감독을 역임했으며 '홍등', '붉은 수수밭' 등의 작품으로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중국 국무원은 한자녀 정책이 사회 계층에 따라 선별적으로 적용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국무원은 "공산당원, 정부 관료, 사회적으로 명망 있는 인사들도 가족 계획법과 정책을 따라야 한다"며 "이들이 법규를 위반했을 때에는 법에 따라 처벌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예모 감독이 벌금 처벌이 될 것인지 여부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장예모 감독이 자녀들이 중국에서 태어났는지, 해외에서 태어났는지 여부가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장예모가 다자녀를 뒀다는 보도가 알려지자,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큰 반향을 불러왔다고 FT는 전했다. 중국 네티즌들의 가장 일반적인 반응은 사회 지도층의 특권에 대한 반발이었다고 전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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