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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IT수출 141억3000만달러… 8개월 연속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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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한국 정보기술(IT)산업계의 4월 수출실적이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신흥시장 수출이 늘면서 올해 들어 최대 수출액과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했다.


10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국내 IT산업의 4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7.5% 증가한 141억3000만달러, 수입은 7.3% 증가한 67억7000만달러였다. IT무역수지 흑자는 73억5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전체 무역수지 흑자 25억8000만달러의 약 2.8배로 흑자 창출에 크게 기여했다. 월간 IT수출 증가율은 2012년 9월 이후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는 반도체·디스플레이 패널·휴대폰·디지털TV·컴퓨터 등 전반적으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휴대폰과 메모리반도체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수출을 견인했다.


휴대폰은 4월 21억9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50.4%의 수출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8개월 연속 성장한 것이다. 스마트폰이 11억달러로 30.3% 늘고 부품 수출도 96.5% 늘어난 10억5000만달러였다. 국내 제조사들의 ‘플래그십’ 모델들이 선진·신흥국 시장에서 호평받고 차기 전략폰도 출시되면서 수출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1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5분기 연속 1위, LG전자는 3위 업체로 도약했다.

반도체는 12.5% 증가한 43억1000만달러로 7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이었다. 모바일AP같은 시스템반도체가 3.3% 감소한 16억7000만달러, 메모리반도체 수출이 34.6% 늘어난 20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은 10개월 연속 증가해 전년동기 대비 1.9% 증가한 26억4000만달러였다. 중국 노동절과 에너지 보조금 정책 종료 시기에 맞춰 신제품 프로모션을 위한 TV 업체의 재고 축적이 늘고 유럽 수출량도 증가세를 보인 것에 힘입었다. UHDTV(극고화질 TV) 등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OLED 등 실감형 화질 디스플레이의 부각으로 국내 업체의 주도권 강화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컴퓨터와 주변기기는 5.3% 감소한 6억달러였다. 태블릿PC 수출 증가로 컴퓨터 수출은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지만 해외생산 비중이 높은 프린터나 모니터 등 주변기기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아세안(ASEAN) 지역 신흥국에 대한 수출이 크게 늘었고 미국·유럽 등 선진시장 수출도 역시 늘었다. 단 일본은 엔저 효과로 인해 5개월 연속 감소했다.


미래부는 “최근 엔저와 달러 약세 현상이 수출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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