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터 모스버그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플랫폼 방향 바꿀 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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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미국 유력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유명 정보통신(IT)전문 저널리스트 월터 모스버그는 “삼성전자 갤럭시S4는 혁신적 제품이 아니라고 평가한 견해에 변함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플랫폼의 방향을 바꿀 힘을 갖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모스버그는 9일 WSJ 한국어판을 통해 열린 국내 스타트업 대표주자와의 온라인 대담을 통해 “갤럭시S4에는 브라우저와 미디어스토어가 복수로 존재하고 안드로이드 기능도 중복되는 부분이 많다고 본다”면서 “너무 많은 소프트웨어는 오히려 사용자를 혼란스럽게 하며,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소프트웨어를 더 조심스럽게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모스버그는 WSJ 기고를 통해 “일부 기능이 개선됐지만 소프트웨어가 실속없고 작동이 잘 되지 않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미국 모바일 시장에 대해서는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모스버그는 “미국인들이 모바일 메신저 사용에 소극적이라는 시각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트위터는 물론 애플·블랙베리의 단문 메시지 서비스도 널리 쓰이고 있으며, 모바일 메신저는 향후 미국 시장에서 더 많은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카카오톡 등 국내 모바일메신저의 미국 시장 성공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모스버그는 모바일 플랫폼의 전망에 대해 “안드로이드 진영의 승리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지적에 공감한다”면서 “어떤 모바일 운영체제가 최후 승자가 될지 예견할 수는 없으나, 진정한 승자는 운영체제를 떠나 높은 시장점유율과 이윤을 창출하고 있는 삼성전자”라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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