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새누리당 최경환 의원(3선·경북 경산·청도)이 8일, 오는 15일로 예정된 당 원내대표 경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최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정책의장 후보로 짝을 이룬 김기현 의원(3선·울산남구을)과 함께 출마회견을 열어 "당과 청와대, 야당과 소통하는 3통(通)의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이를 위해 대통령에 쓴소리를 하는 강한 집권여당을 만들고 당·정·청이 소통하는 역동적인 새누리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국정을 주도하는 정책정당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정책조정위원회를 6개 분과로 개편하고 전문성을 갖춘 의원들을 적극 참여시키겠다고 말했다.탕평인사를 통해 계파를 청산하고, 공천권도 국민에 돌려주는 당내 개혁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야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강인한 뚝심과 유연한 협상력으로 야당과 대화하고 타협하겠다"면서도 "'반대를 위한 반대'나 '발목잡기'에는 단호히 맞서겠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대선당시 당내 사당화 논란속에서 박근혜 대통령 후보비서실장직을 사퇴한 것을 "백의종군"이라 말하고 "저에게 잘못이 있다면 돌을 던지고, 침을 뱉어달라고 호소하면서 오직 대선 승리만을 위해 묵묵히 일해왔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이번 원내대표는 사실상 박근혜 정부의 1기 원내대표로서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아는 사람이 같이 호흡을 맞춰서 집권 초반의 토대를 굳건히 다져야 한다"면서 "대통령과의 강한 신뢰를 바탕으로 당·정·청간의 모든 문제를 용광로 속에 녹여내 훌륭한 작품으로 만들어 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섰던 최경환이 이 일에 앞장서는 것이야말로 멸사봉공(滅私奉公)의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정책위장 경선에 나선 김기현 의원은 "최경환 의원과 통합과 화합의 드림팀을 이루었다"면서 "우리 당이 무게중심을 잡고 박근혜정부의 성공, 나아가 정권재창출의 기초를 만들 수 있다.초심의 마음자세로 혼신의 힘을 다해 일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정책위장이 되면 당의 정책위원회에 초ㆍ재선 의원들로 구성된 6명의 정책조정위원장을 두고, 각 정책조정위원장 산하에는 다시 초ㆍ재선 의원으로 구성된 부위원장과 위원을 둬 정책조정위원회가 실질적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상임위원회가 정책을 우선적으로 논의하고 협의하는 '상임위 중심주의'도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당 정책위원회 전체회의를 주 1회 이상 정례적으로 개최하고, 모든 의원들이 참여하는 정책의원총회를 월 1회 이상 반드시 열겠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당 정책위가 정부와 야당을 주도하고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정책의 최고중심기구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아울러 당내의 "'친박/비박, 신박/구박, 친박/친이'라는 식의 계파구분이 더 이상 통용돼서는 안된다"며 "우리 당에는 오직 '친새누리'만 있으면 된다. 계파를 초월해 대통합된 새누리당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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