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희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교수팀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서울아산병원은 김용희 흉부외과 교수팀은 최근 최지유(5)군의 왼쪽 폐 첨부(꼭대기)에 위치한 4cm 크기의 종양을 로봇수술로 완벽히 제거했다고 6일 밝혔다. 국내 흉부외과 분야에서 최연소 환자에게 로봇수술을 성공시킨 사례다.
로봇수술로 종양을 제거하게 되면 가슴을 절개할 필요가 없어 수술 부담은 적지만 소아는 몸집이 작아 로봇팔을 움직이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특히 최 군처럼 폐 첨부에 위치한 신경종은 종양에 인접해있는 주요 신경이나 혈관이 많아 고도의 로봇수술 기법이 필요하다.
김 교수팀은 지난달 22일 3시간에 걸친 수술 끝에 최 군의 가슴 속 탁구공 크기(4cm)의 거대한 종양을 성공적으로 없앴다. 최 군의 왼쪽 가슴에 2cm 정도 크기의 작은 수술 흉터만 남았을 뿐 수술 후 출혈이나 팔, 얼굴 등의 신경 손상은 전혀 없어 이틀 만에 퇴원했다.
김용희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로봇수술은 고난도 최소 침습 수술법으로 신경과 혈관의 손상을 줄일 수 있으며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빨라 수술 경과가 좋다. 특히 소아는 흉곽을 절개하는 수술에 비해 평생 가슴에 상처로 남을 큰 수술 흉터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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