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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시리아에 지상군 투입 고려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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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시리아 내전 종식을 위해 미국이 내전에 직접 개입하는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 대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입을 열었다.


3일 AP통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중미 코스타리카를 방문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 지상군의 시리아 투입이 미국뿐만 아니라 시리아에도 바람직할 그런 시나리오가 있으리라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상황은 변하게 마련이고 국가 안보를 위해 가능한 모든 힘을 확보해 둬야 하기 때문에 최고 군 통수권자로서 나는 보통 어떤 방안을 배제하지 않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백악관은 지난달 말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내놨다.

이 때문에 오바마 행정부가 시리아 반군에 무기 지원을 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뒤집고 군사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최근 제기됐다.


그러나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화학무기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사용됐는지 모른다"며 미국이 개입 수위를 높이려면 증거가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리아 정권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보다 확실한 증거가 나온다면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것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도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은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한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면서 "첫째로 실제 현지 상황을, 둘째로 미국민과 미국 국가안보에 이득이 되는 바를 토대로 추가적인 단계를 고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잘 생각해 보지 않고 행동했을 때 대가를 치르게 될 뿐만 아니라 의도치 않았던 결과에 직면하는 경우도 잦다"며 신중한 대응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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