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백윤식과 김주혁이 애틋한 사제지간으로 호연을 펼쳐 안방극장에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특별기획 드라마 '구암 허준'(극본 최완규, 연출 김근홍) 32회에서는 스승 유의태 역을 맡은 백윤식과 허준 역 김주혁이 애틋한 '사제지간' 연기를 펼쳤다.
앞서, 허준(김주혁)은 내의원 소개장을 받은 이유로 유의태(백윤식) 문하에서 쫓겨나, 술과 노름에 빠져 분노와 방황 속에 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부산포가 임부와 가족들을 상대로 벌인 사기행각에 휘말려 관아에 끌려가 고초까지 겪게 됐다.
지난 날, 의원의 본분을 망각한 허준의 그릇된 행동으로 단호히 그를 내쳤던 유의태이지만, 허준을 아끼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었던 셈. 제자를 구하기 위해 체면까지 버린 스승 유의태로 분한 배우 백윤식은 절도 있는 발성과 절제된 표정 속에 애틋함 어린 눈빛연기까지, 심도 있는 내면 연기를 보여 '스승 유의태' 그 자체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뒤늦게 스승의 호된 가르침을 깨닫고 그간의 과오를 스스로 책망하며 유의태에 용서를 구하는 김주혁의 진심 어린 눈물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밤낮을 유의태 의원 앞에서 무릎 꿇고 눈물의 용서를 비는 '허준' 김주혁과 냉정한 태도를 보이지만 괴로운 심정이 엿보이는 '유의태' 백윤식, 두 배우의 모습이 교차하는 장면에서는 지금까지 느낄 수 없었던 애틋한 '사제지간'의 감정을 담아내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들의 각별한 '사제지간'이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은, 백윤식과 김주혁 두 배우가 각자 캐릭터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그들만의 색을 입힌 연기로 '허준'의 감동코드 중 하나인 스승과 제자간의 환상의 호흡을 만들어냈다는 후문.
한편, 2일 방송될 '구암 허준' 33회 예고편에서는 스승의 가르침을 깨달은 허준이 진정한 의원이 되기 위해 삼적대사(이재용)와 함께 대풍창 환자들을 돌보러 떠나, 새로운 위기에 처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기존의 '허준'과 다른, 빠른 극 전개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구암 허준'은 매회 시청자들의 흥미를 이끌어가며 시청률 상승에 힘을 싣고 있다. 매주 평일 오후 8시 55분 방송.
장영준 기자 sta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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