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개성공단기업협회가 정부의 권고에 따라 공단에서 철수한 123개 입주업체 중 103개사의 피해액을 조사한 결과 약 2조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9일 개성공단협회 관계자는 협회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입주사들이 규모가 있는 회사라 과거 3대 회계법인으로부터 외부감사를 받은 결산자료를 토대로 피해금액을 산정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협회 관계자는 "객관적인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사업을 정리하더라도 3개월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런 상황에 발생한 원부자재·완제품·공장설비 등을 합쳐보니 대략 2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가 밝힌 가이드라인은 수출·수입신고서가 기본이다. 입주기업들은 원청업체로부터 원부자재를 받고 완제품을 보낼 때 수출·수입신고서를 작성한다. 이 같은 신고서를 기반으로 한 객관적인 자료를 활용해 원부자재와 완제품 가격을 산정한 것이다.
2조8000억원이라는 금액은 20여개사가 제외된 내용이다. 협회는 이들 업체까지 포함할 경우 피해액이 3조5000억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정민 기자 ljm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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