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현역시절 '슛 도사'로 이름을 날린 이충희 KBS 농구해설위원이 공석 중인 원주 동부의 지휘봉을 잡는다.
동부 구단은 29일 이충희 감독과 3년간 연봉 3억 원에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신임 감독은 송도고와 고려대를 거쳐 1981년 실업농구 현대전자에 입단한 뒤 11시즌 동안 활약했다. 6년 연속 득점왕과 농구대잔치 4000득점 돌파 등 숱한 기록을 남기며 한국 농구 간판스타로 명성을 떨쳤다. 1995년 대만 홍궈팀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그는 이후 창원 LG와 고려대, 동국대, 오리온스 등의 사령탑을 거쳤다. 프로 지휘봉을 다시 잡은 건 5년4개월 만이다.
동부는 지난달 강동희 전 감독이 승부 조작 혐의로 검찰에 구속되면서 잔여 경기를 김영만 감독대행 체제로 마무리했다. 구단 측은 "다양한 전략과 풍부한 경험으로 선수들의 개인기량을 발전시킬 능력을 갖춘 지도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했다"라고 새 사령탑 선임 배경을 밝혔다.
이 신임 감독은 "좋은 팀의 감독을 맡게 돼 영광"이라며 "동부에는 우수한 선수들이 많아 이들의 장점을 잘 살릴 수 있는 농구를 펼쳐 보일 생각"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최고의 성적과 우승을 목표로 구단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 신임 감독의 취임 기자회견은 30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다.
김흥순 기자 spor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