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우정공사와 35억 규모 '비바포스트' 계약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종합IT서비스기업 LG CNS는 우편물류 정보관리 솔루션 ‘비바포스트(VIVAPOST)’를 말레이시아 우정공사에 수출한다고 29일 밝혔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전자정부 솔루션의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의 발판을 다졌다는 평가다.
LG CNS의 비바포스트는 우편의 흐름에 따라 발생하는 물류 정보를 추적, 통제하기 위해 개발된 솔루션이다. 2014년 11월에 종료되는 말레이시아 우정공사의 ‘1PITTIS (POS Integrated Track & Trace Information System)’프로젝트에 적용되며 계약규모는 985만 링기트(약 35억원)규모다. 우편물류 솔루션의 수출은 이번이 국내 최초다.
LG CNS는 “비바포스트의 개발은 지난 10여 년간 대한민국 우정사업본부의 솔루션 구축 및 유지보수 업무를 하면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뤄졌다”면서 “우정사업본부의 적극적인 해외영업 지원이 솔루션의 수출 성공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수출은 민·관 협력을 통해 새로운 시장의 문을 연 것으로 평가된다. 우정사업본부는 수많은 국제회의와 전시회에서 비바포스트 솔루션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했으며,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말레이시아 우정공사 수출에 필요한 솔루션 패키지 구성을 지원했다. LG CNS는 국내 우수 중소기업의 관련 솔루션을 번들로 채택해 동반성장을 모색했고, 네덜란드·일본의 제품과 경합해 기술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LG CNS는 이번 말레이시아 수출을 발판삼아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지역에 비바포스트가 더 보급되도록 앞으로도 우정사업본부·정보통신산업진흥원·국내 중소업체와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비바포스트를 채택하는 국가가 늘어나면 한국의 우정물류 프로세스가 글로벌 표준으로 인정받게 되고, 국내에서 개발된 우정기기를 비롯해 다양한 솔루션의 수출도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한수 LG CNS 공공1사업부 상무는 “이번 수출은 대한민국 전자정부 솔루션이 국제시장에서 우위를 인정받았다는데 의미가 있다”a면서 “앞으로도 전자정부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수출할 수 있도록 역량 있는 기업의 전자정부 사업 참여를 위한 정부의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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