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배우 심이영이 시어머니 박원숙을 향한 분노를 폭발시켰다. 최원영은 그런 아내가 안타깝기만 했다.
28일 방송한 MBC '백년의 유산'(극본 구현숙, 연출 주성우)에서는 마홍주(심이영 분)가 시어머니와 남편 때문에 힘들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철규(최원영 분)는 아내 홍주에게 "당신은 여기서 자. 난 서재에서 잘테니까"라고 말하며 이불을 챙겨들고 나섰다.
그러자 홍주는 "내가 그렇게까지 끔찍하냐"고 물었고, 철규는 "당신이 끔찍한 게 아니라 내 마음 속에 빈 방이 없어. 내 마음 속 방이란 방에 우리 채원이가 꽉 차 있어서 아직은 당신한테 내어줄 방이 없다"고 답했다.
혼자 남겨진 홍주는 서러운 마음을 제어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그는 침대에 앉아 큰 소리로 흐느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후 방영자는 사돈댁의 이혼 사실을 알게 됐고, 잠을 자던 홍주를 깨워 "너희 아빠 엄마 이혼한거 왜 숨겼어?"라며 추궁하기 시작했다.
이 말을 들은 철규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홍주는 괴성을 질렀고 가쁜 숨을 몰아쉬었고, 영자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철규는 홍주에게 "기분이 꿀꿀할수록 나가서 바람을 쐬어야 된다"고 설득했지만, 홍주는 "지금 나 동정하는 거야? 개밥에 도토리 신세 됐다고 생각하니까 내가 불쌍해? 나한테 신경 꺼"라고 소리 지르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렸다.
채원을 잊지 못하는 철규도, 사랑 받지 못하고 혼자 남겨진 홍주도 안타깝기는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마음이 따뜻한 철규가 홍주의 아픔을 이해하는 모습을 보이며 앞으로 두 사람의 감정에 변화가 생길 것을 예고했다.
유수경 기자 uu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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