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주기자의 ★별 빌딩테크]박진영 JYP사옥 70억…수익률 250%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프로듀서 겸 가수 박진영(41·사진)이 소유한 JYP사옥이 현재 70억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당초 박진영은 12년 전 20억원 대로 건물을 매입해 현재 투자 수익률은 250%가량이다. 일부 아버지에게 증여받은 이 건물은 그가 JYP엔터테인먼트를 1대 주주로서 운영하는 밑천이기도 하다.
21일 빌딩중개업계에 따르면 박진영은 2001년 3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 건물을 20억원대를 주고 매입했다. 당시 건물 전체 지분의 70%가 박진영, 나머지 30%는 아버지 박명노씨의 소유였다. 2008년 5월 박진영은 아버지 지분을 증여받아 건물 전체를 소유하게 됐다.
건물은 대지면적 329.5㎡에 지하1~지상5층 규모다. 연면적으로는 1039.3㎡다. 건물은 인근 시세를 감안해볼 때 약 70억원으로 평가된다. 20억원짜리 빌딩이 12년이 지나 70억원으로 3배 이상 뛰었다. 총 투자비용 대비 수익률을 따져보면 250%에 달한다.
박진영은 도산대로 이면에 있는 이 건물을 본인이 1대 주주로 있는 JYP엔터테인먼트 사무실로 쓰고 있다. 당초 고급주택가였는데 요즘은 엔터테인먼트 밀집지역으로 변모하고 있다. 강남구청이 일대를 '한류스타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박진영은 건물을 담보로 사업 자금을 대출 받았다. 지난해 SBS '힐링캠프'에 출연한 박진영은 "데뷔 3년 만에 20억원을 모아 현재의 JYP사옥을 샀다"며 "회사에 투자를 새로 받을 때마다 1대 주주가 되기 위해 건물을 담보로 대출받아 회사 주식을 매입했다"고 말했다.
실제 등기부등본을 보면 박진영은 건물을 매입할 때 은행 담보대출이 없었다. 그러다 2008년 8월 신한은행에서 일부 대출을 받았다. 당시 근저당권으로 설정된 채권최고액은 18억2000만원이다. 또 같은 해 9월 ㈜제이와이피퍼블리싱에 채권최고액 7억8000만원이 근저당권으로 설정됐다가 2009년 2월 해지됐다. 2010년 12월에는 ㈜생보부동산신탁에 건물을 맡기면서 신한은행 대출을 신안상호저축은행으로 갈아탔다가 2011년 5월 다시 신한은행으로 바꿨다. 최종적으로 건물에 근저당권으로 설정된 채권최고액은 18억2000만원이다.
W빌딩중개업체 관계자는 "박진영은 IMF 외환위기 이후 이를 극복할 즈음 건물을 매입해 200% 이상의 수익률을 올린 투자 성공 사례"라며 "향후 한류스타거리 조성으로 도로 등이 정비되면 JYP건물을 포함한 일대 건물들의 가치는 더욱 상승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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