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중국 최대 인터넷검색포탈 바이두가 지난 1분기 실적이 한 자릿수 증가에 그쳤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두는 지난 1~3월 순익이 8.5% 증가한 20억4000만위안(3671억원 상당)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21억9000만위안에 못 미치는 실적이다.
매출은 40% 증가한 59억7000만위안로, 지난 2월 바이두가 발표한 목표치와 부합했지만, 시장 전망치 59만7000만위안 보다 다소 적었다.
뉴욕에 상장된 바이두는 중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되면서 온라인 광고 소비자 1명당 매출이 전 분기 보다 6.5%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바이두는 검색 광고에서 대부분의 매출이 발생한다. 바이두는 2010년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이 중국의 정부의 검열에 반발해 중국 시장에서 철수한 이후 인터넷 검색 시장을 점령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인터넷보안업체 '치후360 테크놀로지'가 검색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치열한 경쟁에 직면했다. 바이두는 지난해 매분기 순익 성장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한 자리대로 떨어졌다.
또 바이두가 최근 대세로 자리 잡은 모바일 장치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회사는 향후 2년안에 모바일 영업을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다.
바이두의 온라인 시장 마케팅 고객수는 일 년 전 41만명에서 28% 늘었다. 하지만 일반행정비용이 77% 증가하고, 검색개발비용도 83%나 뛰는 등 지출도 가파르게 늘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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