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스페인의 1분기 실업률이 3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국가통계청은 이날 실업자수가 사상 처음으로 6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실업률은 27.2%로 전분기(26.2%) 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26.5%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실업률은 독재자 프랑코 숨진 1976년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이처럼 실업률이 가파르게 올라간 것은 재정 위기에 직면한 스페인 정부가 긴축정책을 편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26일 지난 6년간 침체에 빠진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한 경제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스페인 경제는 7분기 연속 위축되는 등 침체에 빠져 있다. 스페인 중앙은행은 이번주에 1분기 성장률이 -0.5%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에도 성장률은 -0.8%를 나타냈다.
실업자수는 유럽연합(EU) 전체 실업자의 5배가 넘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주 스페인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5%에서 -1.6%로 하향 조정했다.
IMF는 스페인의 실업률이 올해 27%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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