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최근 여객기 내 난동으로 보직해임된 계열사 임원사건과 관련해 내부단속을 철저히 했다.
25일 포스코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23일 열린 운영회의에서 "포스코가 그간 쌓아온 국민기업으로서 좋은 이미지가 한꺼번에 무너지는듯한 충격적인 일"이라며 회장으로서 사과의 뜻을 전했다. 포스코 운영회의는 주요 간부들을 대상으로 한달에 한번꼴로 열리는 회의로 최근 계열사 인사가 마무리되면서 이번에는 신임 임원특강을 겸해 열렸다.
정 회장은 "취임 이래 4년간 매해 신임 임원 간담회 때마다 '포스코패밀리(계열사)의 임원은 군림하고 누리고 사람을 부리는 자리가 아니다. 솔선수범하는 자리다'는 말을 수없이 강조했는데도 이런 일이 발생해 포스코패밀리 이미지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입혔다"고 말했다. 회의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지만 정 회장은 단호한 어조로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어 "나 자신이 먼저 깊이 반성하며 임직원 모두 부끄러워하며 반성해야 한다"면서 "이번 기회에 한번 더 우리의 일하는 방식과 남을 배려하고 대하는 태도를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코패밀리의 임원승진에 있어서도 남을 배려하고 솔선수범하는 걸 포함해 소통과 신뢰를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3일 회사는 문제를 일으킨 담당인원에게 보직해임 조치를 내렸고 제출받은 사직서를 바로 수리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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